어쨌든 1부에서 살펴봤듯이, 단순히 통신사에서 말하는 가격을 생각하면 안됩니다.
생각보단 눈속임이 많고, 어련히 나가는 돈일꺼라 생각하고 지출하게 합니다.
그럼 2부에서 추가적으로 지출되는 것들에 대해 알아보죠.
1. 일단, 기기비용에 대한 할부이자가 있습니다.
카드사용시 3개월 이상 할부로 구입하면 이자가 붙듯, 통신사도 이자놀이를 합니다.
SK와 LG인 경우 연 5.9%, KT인 경우 월 0.25%
그렇기 때문에 매월 지출되는 핸드폰 가격은 월이자까지 포함되는 것이지요.
조금 민망하지만, 아래는 제가 올해 새로 구입했던 핸드폰 할부 내역입니다.
보통 이런식으로 연이자가 붙습니다. 위의 예는 제가 샀던 33만원 할부원금으로 산 옵티머스 G 프로입니다.
(요즘은 채권료가 없어지고 위와 같이 이자를 붙인다고 하네요)
2. 가입비와 유심비, 채권비
뽐뿌 등의 온라인 핸드폰 구입을 하게되면 3무, 2무 등등으로 홍보 할 때가 있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3무란 "가입비 無, 유심비 無, 채권비 無"를 말합니다.
가입비, 유심비, 채권비는 신규로 핸드폰을 사서 통신사에 가입할 때,
또는 타통신사로 번호이동하여 가입이 진행되었을 때,
청구되는 금액입니다.
3무 조건일 경우 이 세가지 금액이 할인되어 보통 3~5만원 정도 절약이 됩니다.
2-1. 가입비
국외의 경우 가입비는 보통 안받는경우가 많죠. 이유는 아래 다시 쓰겠습니다.
말그대로 가입시켜줄테니 돈을 받겠다. 입니다.
올해 정부가 강력히 제제를 들어가서 조만간 없어질 금액입니다만, 어쨌든 현재는 아직까지 가입비를 내야합니다.
기존에는 SK텔레콤은 3만9600원, KT는 2만4000원, LG유플러스는 3만원의 가입비를 받았었고요. (출처 : MK뉴스)
현재 단계적 폐지 수순이기 때문에 SK는 2만3760원, KT는 1만4400원, LG는 1만8000원으로 40%할인되었습니다. (출처: 한국경제)
2-2. 유심비
유심 얘기가 너무 길어서 결론부터,
신규가입시 유심비가 7천~1만원정도 청구가 됩니다.
집에서 남는 유심은 재활용이 가능합니다.
- 조금 전문적인 얘기를 해보지요. 저는 폰팔이가 아닌 핸드폰 바꾸는게 취미인 IT대학원생이니까요.
우리나라에서 말하는 3G 통신은 대게 유럽 GSM/3GPP의 표준인 WCDMA를 말합니다(LG는 논외).
유럽 GSM/3GPP 표준 기술들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USIM(유심)이죠.
기존의 2G 폰이던 CDMA2000에선 사용자인증, 과금, 고유번호 등이 기기에만 기록이되지만,
GSM/3GPP 표준 기술에서는 이것들을 USIM에서 관리합니다. (위키 출처를 걸께요:USIM, 3GPP, GSM, WCDMA)
장점으로는 사용자인증과 핸드폰이 분리되어 있으니,
유심만 교체함으로써 기기교체가 쉽고, 통신사와 기기를 따로 선택도 가능하는 등이고요.
단점은 기기분실시, 유심만 바꿔치기하면 찾기 힘들다는게 있지요.
어쨌든 통신사는 신규가입 시 USIM 비를 청구합니다. 통상 7천~1만원정도 합니다.
- 잠깐 다른 얘기를 하겠습니다. 제가 호주에 워킹홀리데이할 때 일입니다.
한국 유학생이나 워킹홀리데이 학생들이 호주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핸드폰 구입 입니다.
보통 외국인들은 신분이 분명치 않기 때문에, 한국에서 처럼 24개월 할부! 이렇게는 잘 개통시켜주지 않습니다.
(할부금 다 안내고 출국해버리면 어떻게 되겠어요)
그렇기 때문에 보통은 pre-paid 선불요금제로 핸드폰을 개통합니다.
그럼 신규로 통신사에 가입하면 유심비와 가입비 없이 pre-paid 요금만 지불합니다.
결국 국내통신사에선 유심비, 가입비까지 받으면서 이윤극대화를 한다는 얘기에요.
호주 한인 유학생이 많이 쓰는 OPTUS 통신사
저는 호주 있을때 Coles라고 하는 대형 마트에서 USIM을 산처럼 쌓아서 개당 2불에 파는 모습을 본적도 있습니다.
(가입자를 늘리기위한 마케팅이지요. 우리나라처럼 많은 개인정보를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USIM사서 충전하고, 핸드폰에 끼우면 개통 끝)
그런데 통신사 특성상, 가입자가 많아야 이윤추구가 되기 때문에, 국외 통신사들은 가입에 방해가 되는 USIM비와 가입비를 안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내 시민단체와 정부에서 "니네 왜 가입비 받니? 으르르렁" 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지요.
※ 원래 SK인 경우 가입비가 5만원이었는데, 얼마전까지 유심 1만원+가입비 대략 4만원 정도(합이 5만원)로 받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위에 서술한데로 가입비가 낮아졌죠.
- 또한 유심은 재활용이 가능합니다. 그럼 유심비가 청구되지 않습니다.
유심 재활용을 위한 준비는 다음과 같습니다.
ⓐ 자신 또는 유심 소유자가 분명한 쓰던 유심을 준비합니다. (개인정보 및 기기인증 정보때문에 소유자가 불분명한 유심은 재활용이 안됩니다)
ⓑ 신분증을 들고 지사로 갑니다. 지사에서 "유심 초기화 해주세요" 하세요.
(일반대리점 말고 지사로 가세요. 일반대리점은 잘 안해줍니다, 귀찮다고. 그리고 타인유심 초기화 시에는 신분증 외에 추가서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초기화된 유심을 가지고, 핸드폰 개통시, "유심재활용할께요"라고 하고, 유심고유번호 불러주면 됩니다.
ⓓ 일반유심이면, 마이크로유심 또는 나노유심으로 컷팅하면 됩니다.
ⓔ 유심 컷팅시, 유심고유번호가 날라갈수도 있습니다. 사진을 찍어두거나 하면 유용하겠죠. 그리고 SK 나노유심의 경유 유심가이드에 번호가 적혀있는 경우가 있으니, 분실에 유의하거나, 사진찍어두세요.
참고로 유심재활용은 새로 핸드폰을 살때, 판매업체에서 번거롭다고 안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SK는 SK유심, KT는 KT유심, LG는 LG유심만 활용 가능합니다.
2-3. 그리고 채권비
채권비는 계약금 같은 개념입니다. (잠깐 사전을 찾아보니 핸드폰 채권료는 원래 의미와 많이 다르게 쓰이네요.)
내가 너한테 24개월로 핸드폰 가격을 할부로 줄테니 대신 통신사에서 채권비를 받겠다란 개념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위와 같이 연이자 또는 월이자로 채권비를 대체한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현재 채권비는 거의 없어졌기 때문에, 아마 거의 청구되는 곳은 없을 꺼에요.
이 채권은 아닙니다.
3. 자...이제 1부에서 못했던 얘기를 추가적으로 해드릴께요.
3-1. 자급제 단말기로 신규 구입 시, 약정할인제(1부의 3번 항목)
요즘은 "자급제폰"이라는 것들이 생겨났죠? 우리나라는 핸드폰은 통신사(!)에서만 팔았습니다.
(더 들어가면 화이트리스트제도 때문인데요. 어쨌든...)
그런데 그냥 매장에서 MP3 사듯, 기기를 구입하는게 가능한 것이 자급제 단말기 제도입니다.
(대표적인게 애플스토어의 언락 아이폰)
위에서 얘기한 GSM/3GPP 표준 기술의 경우 USIM은 통신사에서, 기기는 제조사에서 구입해서
"원하는 기기"와 "원하는 통신사"를 선택할 수 있는게 정상입니다.
하지만 그걸 최근에서야 풀었죠. 이것이 자급제 단말기 (출처: 디지털데일리)
정부가 태클을 걸었습니다. "야, 니들 왜 폰 새로 사면 요금할인 다 해주면서 자급제폰은 안해주냐? 니네한테 안산거라도 해줘!"
통신사 입장에선 자기 물건 안사는데 혜택을 줄리가 없지만, 어차피 자급제폰은 우리나라에선 한계가 있습니다.(저가형, 비인기 폰만 팔지요. 아이폰 제외) 그렇기 때문에 통신사에선 선심쓰듯 풀었습니다.
결론은 1부에서 신규핸드폰을 구입시 무조건 약정할인이 된다고 했습니다. 통신사에서 핸드폰을 안사도, 무조건 할인이 된다는 얘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55요금제면 5만5천원 다 내면 바보입니다.(거기다 약정끝나면, 그 할인률 그대로 적용해줍니다)
그런데 실제로 자급제폰 살일이 없어서...실제 가입은 못해봤습니다. ㅠㅠ
역시 자급제폰 하면 아이폰
3-2. 마이너스 폰의 진실(1부의 4번 항목에서 추가로...)
핸드폰을 구입하면, 청구되는 금액은 기기값 + 통신료입니다.
그런데 약정할인이 무조건 되는데 기기값이 0원이면?
통신료는 마이너스 요금이 됩니다.
예를 들까요? 만약 아이폰4S를 70만원(이라고 칩시다)에 사서 할부금을 1년정도 부었습니다.
남은 할부금은 35만원
근데 옵티머스 뷰2를 기기값 0원에 번호이동(3무=가입비, 유심비, 채권비 무료 조건)으로 구입. 번호이동하면 약정할인이 붙죠?
그럼 나가는 통신비는 똑같은데(위약금이니 뭐니 다 떼고요. 단순히 예를 들어서) 공짜기기가 새로 생겼네요?
아이폰의 경우, 소위 말하는 가격방어가 잘되는 기기입니다. 남은 할부금이 중고가랑 같은 경우가 많아요. 중고로 아이폰 팔면?
내 할부원금은 사라지고 통신료는 마이너스만 내면 되죠. 기계값 0원이니까.
근데 온라인 스마트폰 판매를 보면 기본 약정할인 외에 추가적인 대리점 할인도 넣어줍니다.
그러면 핸드폰을 새로 사는게 통신비 유지비에 더 낮은 가격이 되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물론 지금은 할인반환금(약정위약금제도3) 때문에 이렇게 차액을 노리는게 쉽진 않지만, 그래도 가능은 합니다.
기계값 0원인 폰이 어딨냐고요? 엄청 많습니다. 제가 이거 온라인에서 파는거 보고 포스팅하는거에요 ㅋ
4. 핸드폰을 구입시에는...
① 기계 값(할부원금) ② 기계 값의 할부이자 ③ 할인받은 통신료 ④ 가입비 ⑤ 유심비
이렇게 청구되니 총 금액을 잘 따져봐야 합니다.
오늘의 요약
ⓐ 핸드폰 구입시에는 할부원금에 대한 할부이자가 붙는다.
ⓑ 핸드폰 구입시에는 가입비, 유심비, 채권료가 붙지만, 채권료는 이제는 거의 받지 않고 쓰던 유심은 재활용이 가능하다.
ⓒ 3무란 가입비, 유심비, 채권료를 받지 않는 조건으로써 폰 구입시 절약이 가능하다.
ⓓ 자급제 폰도 약정할인을 받을 수 있다.
ⓔ 약정할인을 잘 이용하면, 핸드폰 새로 사는게 통신료가 절약될 수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 저는 아이폰보단 이걸 더 갖고 싶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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